전문의약품(ETC) 생산에서 금액과 품목 수가 3년간(2017~2019년)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ETC는 생산액이 이 기간 고혈압치료제인 발사르탄과 위장약인 라니티딘 파동에도 2017년 14조3646억원에서 작년 16조3385억원으로 12.9%, 품목 수도 1만3982개에서 1만5618개로 11.7% 가량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생산액은 2017년 17조2182억원에서 지난해 19조4472억원, 품목 수가 1만9632개에서 2만1092개로 각각 13.7%와 7.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TC는 전체 의약품과 비교하면 생산액 증가율은 다소 낮았지만, 품목 증가율에선 크게 앞질렀다.

더구나 ETC는 2018년 발사르탄 사태에 이어 작년 라니티딘 사태 등으로 제네릭의약품의 난립이 지적됐지만, 오히려 품목 생산율이 더 높아졌다. 식약처는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에서 발암가능물질인 'NDMA'가 검출되자 219품목과 269품목에 대해 판매 중지(잠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OTC)은 생산액과 품목 수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생산액은 2017년 2조8535억원, 2018년 2조8467억원, 작년 3조1087억원으로 집계됐고, 품목 수는 5650개, 5334개, 5474개로 조사됐다.

투여 경로별 생산액은 작년 기준 ETC에선 먹는약이 67.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주사제가 25.7%, 외용제 등이 나머지 6.6%를 점유했다. OTC에선 먹는약이 79.9%, 외용제 등이 20.1% 순으로 집계됐다. <그림 참조>

업계 관계자는 "ETC는 OTC와 달리 생산액과 품목 증가율에서 비중이 높아졌다"며 "더욱이 이 기간 전문약의 경우 발사르탄ㆍ라니티딘 파동을 겪었지만, 오히려 제네릭의약품 생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 식약처ㆍ심사평가원
자료 : 식약처ㆍ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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