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인 바이오엔텍(BioNTech)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의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가 1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 회사는 메신저 RNA를 사용해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 신체의 면역계를 훈련시키는 3가지 백신을 4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 24명은 3주 간격으로 10마이크로그램 또는 30마이크로그램을 2회 주사했으며 9명은 위약을 받았다. 12명은 100마이크로그램짜리 1회 주사를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저용량 또는 중간 용량의 주사를 2회 받은 24명의 참가자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에서 관찰된 것보다 평균 2~3배 높은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했다.

특히 백신 접종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주사 부위 통증과 두 번째 주사 후 피로, 두통 및 열이 생겼다. 그러나 100마이크로그램 고용량은 환자들이 잘 견디지 못해 철회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생성된 추가 결과와 함께 데이터를 검토해 복용량(또는 mRNA 후보의 다른 변형)을 선택, 3만명까지 가능한 2~3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4가지 mRNA 백신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텍에 1억8500만달러를 초기 자금으로 출자했다. 또 개발 상황에 따라 추가로 5억63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 양사는 올해 말까지 1억회, 내년 말에 12억회 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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