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ㆍ에이즈(AIDS) 환자가 작년 1222명이며, 이 중 20~30대가 779명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3일 발간한 '2019 HIVㆍ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진단된 이 감염인은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했고, 연령별론 20대가 438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도 341명(27.9%)으로 집계되며 20~30대가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성별론 남성이 1111명(90.9%)로 여성 111명(9.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적별론 내국인 1005명(전년 대비 16명 증가), 외국인 217명(전년과 동일)으로 조사됐다.

신고 기관은 병ㆍ의원이 61.6%로 최다였고, 다음으로 보건소(30.0%), 교정시설 및 병무청 등 기타 기관(8.3%) 순이었다. <표 참조>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 경로 조사에선 821명(81.7%)이 성 접촉에 따른 감염이라고 답했다. 동성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연관돼 임상 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이에 따라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선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 검사도 가능)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 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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