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흑사병)는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어 감염병 대응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국내 보건당국이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치료가 가능해 위험성이 낮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흑사병(plague)은 쥐에 붙어있는 벼룩으로부터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옮겨져 발병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을 말한다.

이날 중국 네이멍구 위생건강위원회 등은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환자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흑사병을 비롯해 황열 등은 검역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라며 "중국 등 외국에서 생기는 즉시 통보되고 검역 단계에서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아래 참조>

윤 반장은 "흑사병은 예전엔 치료제가 없어 관리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감염질환"이라며 "이런 질환은 위생 상태가 나쁜 곳에서 많이 생기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관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현황이 시시각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 및 공유되고 우리나라 역시 WHO를 통해 외국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관찰)하고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멍구 위생건강위에 따르면 이 환자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지역 당국이 이와 관련해 조기 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연말까지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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