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USA는 김성완 박사를 기리는 ‘삼양 CRS’상을 제정한다고 현지시간 6일 발표했다.

이 상은 첫 수상자는 내년 CRS(Controlled Release Society 약물전달학회) 2020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다. 약물전달체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김성완 박사는 올해 2월 25일 만 79세의 나이로 별세한 재미 과학자다.

삼양바이오팜 미국법인 이현정 헬렌 사장은 "삼양은 과학계와 학계에서 저명한 김성완 박사를 기리는 상을 후원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이 상은 매년 연구 질이 높고 유망한 과학자를 선정할 것이며 과학적이고 엄격한 김성완 박사의 정신을 상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삼양은 과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실험적으로 해결하여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과학자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완 박사는 유타대 제약학과, 생명공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생체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에 대한 그의 연구는 하이드로겔(hydrogels), 생분해성 약물 접합체, 자기 조절 약물 등 전달 및 자극에 민감한 고분자 물질 등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약제학과 고분자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거뒀다.

김 박사가 이 분야에 기여한 것 중에는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분자 구조의 설계가 있었는데 이는 물리화학, 합성, 생물학적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김 박사는 실험실에서 항암제 전달을 위한 많은 생체 물질을 개발했다. 김 박사는 3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3000만 달러 이상의 연구 자금을 조성했다. 또 500여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3개의 생명공학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1999년 미국의학연구소 2003년 국립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출 되었다. 김 박사는 2018년에 이 대학을 은퇴했다.

김성완 박사=194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63년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6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69년 유타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개척한 약물전달학과 생체고분자학 분야 연구 성과는 현대의학 발전과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1년부터 미국 유타대 약제학 및 생체공학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미국국립보건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한양대 화공생명공학부 석좌교수로도 재직했다.

특히 김 박사는 1982년 윌리엄 콜프 박사(Dr. Willem J. Kolff)를 도와 세계 최초로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시도할 당시 자신이 개발한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고분자 물질을 제공해 수술이 성공하는 데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로 인해 유전자치료제 연구부문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았으며, 의학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미국 학술원 의학 분야 및 미국 국립공학학술원의 종신회원에 피선됐다.

1998년 미국 약제과학회(AAPS) 최우수연구상(Dale Warster Award)을 수상했으며, 2002년 미국약학대학연합회 최우수연구상 (Volwiller Award), 2003년 유타대에서 교수 1명에게 시상하는 로젠블랏상(Rosenblatt Prize)과 호암의학상(Ho-Am Prize)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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