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1만6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R&D 파이프라인 현황에 따르면 2001~2019년까지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은 점차 증가 추세이며, 작년 성장률은 6%로 전년 대비 2.7% 가량 상승하는 등 규모가 확장됐다.

전체 R&D 파이프라인(2019년)은 1만6181개로 최근 3년간(2017~2019년) 추세를 보면 각각 8.41%, 2.66%, 5.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다양한 첨단기술과 융합된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과 다른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상 단계에 따른 R&D 파이프라인을 비교해보면 임상 1상에서 진행 중인 약물의 수는 7% 이상 증가율을 보인 반면 임상 3상에선 이와는 달리 큰 증가 폭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프1 참조>

이는 임상 2상 단계에서 확실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약물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제약산업의 노쇠화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중 의약품 R&D 파이프라인 개수에선 로슈가 1위인 데 이어 노바티스, 화이자, MSD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프2 참조>  

자료 : BRIC
자료 : BRIC

매출에서도 로슈가 매출 48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로슈가 지난 몇 년간 노바티스, 화이자와 지속적인 신약개발 경쟁을 통해 선보인 블록버스터 약물의 타깃 질병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오크레버스와 PD-L1 저해제인 티쎈트릭으로 조사됐다.

노바티스는 건선 치료제인 코센틱스 개발을 통해 매출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유전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졸겐스마, 심부전증 치료제인 엔트레스토를 통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길레니아와 노인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의 특허 만료에 따른 손실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MSD는 면역관문 조절 항암제인 키트루다를 통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유방암 표적 약물인 입랜스 등의 높은 매출을 내세워 소비자 건강 관리 부서를 분할해 의약품 사업에 기반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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