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사진ㆍ성분명 :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자체 생산해 시판 중인 의약품으로 개발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인정받아 1상 시험 없이 곧바로 2상에 빠르게 진입했다. 이에 더 속도감 있는 치료제 개발이 예상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카모스타트를 최대 14일간 투여,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소실까지의 기간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회사는 임상시험 승인 즉시 임상을 개시해 신속하게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해 효과를 확인하고 올 하반기 중엔 3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모스타트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코로나19바이러스 관련 효과를 게재해 주목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서로 다른 기전이 차별화되면서도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및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들이 신속히 개발 완료된다면 무증상 확진 환자부터 중증 환자에 이르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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