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매출 상위 195개 품목 중 전년 대비 가장 성장한 의약품은 주가이제약(中外製藥)의 혈우병A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사진>로 무려 740%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5월에 발매된 헴리브라는 기존 혈액 제제보다 투여 횟수가 적고 편리성이 높아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의학전문 매체 AnswersNews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위는 다케다의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엔티비오(Entyvio)'가 467.5%, 일라이 릴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도 278.2%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가이제약은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Tecentriq 126.4% 증가)과 항암제 ‘퍼제타’(Perjeta 90.7% 증가)까지 급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퍼제타는 2018년 10월의 HER2 양성 유방암의 수술 전ㆍ후 치료에 대한 적응증 확대로 '허셉틴'과 화학 요법과의 병용으로 사용이 확대됐다.

반대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의약품은 키세이제약(Kissei Pharmaceutical)의 배뇨 개선제 ‘유리에프’(Urief)로 전년 대비 매출이 67.1%가 줄어들었다. 또 모치다제약(持田製薬)의 통증 치료제 ‘트람셋’(Tramcet 65.0% 감소), 다이니폰스미토모 제약(大日本住友製薬)의 정신병 치료제 ‘로나센’(Lonasen 54.6% 감소), 쿄린제약의 알러지 치료제 ‘나조넥스’(Nasonex 52.8% 감소) 등이 모두 제네릭약품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유리에프와 로나센, 나조넥스는 2019년 위임형 제네릭(AG)이 나와 고전했다. 일본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로 발매된 쿄와기린의 적혈구 조혈자극제인 ‘네스프(Nesp)'는 작년 8월 발매 넉달만에 140억엔(약 15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매출 1위는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가 전년보다 1.5배 늘어난 1358억엔(약 1조5174억원)이었고 2위는 화이자의 신경병증 통증치료제 ‘리리카(Lyrica)'로 전년과 비슷한 1008억엔, 3위는 주가이제약의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으로 956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4위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오노약품(小野薬品)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가 873억엔을 올렸고 5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가 뒤를 이었다. 

특히 옵디보는 신세포암 적응증 확대를 했지만 약가 인하와 경쟁 심화로 키트루다에 역전을 허용했다.

또 상위 20개 품목 중 전년에서 가장 큰 매출 성장률을 보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처방을 늘려 전년보다 73.2% 늘어난 858억엔을 기록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응고제 항응고제 ‘릭시아나'(Lixiana 830억엔, 27.8% 증가)와 다케다의 소화성궤양치료제 ‘다케캡’(Takecab 721억엔, 24.2% 증가), 오츠카제약의 이뇨제 ‘삼스카’(Samsca 673억엔, 25.9% 증가) 등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매출을 떨어진 의약품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다나베 미쓰비시제약)와 면역억제제 ‘프로그랍’(Prograf 아스텔라스) 등으로 레미케이드는 533억엔(9.3% 감소), 프로그랍은 443억엔(2.5% 감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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