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의약품, 편의점 등 약국이외 판매 확대 필요"
"일반 의약품, 편의점 등 약국이외 판매 확대 필요"
  • 박찬영 기자
  • 승인 2020.07.08 10: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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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1000명 인식 조사…감기약ㆍ해열제ㆍ진통제 등 품목도 더 늘려야

약국에서 전문 의약품보다 일반 의약품 구입이 많고 일반 의약품을 약국외 판매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가 2020년 올해 의약품 구매를 위해 약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약국’ 이용 및 ‘일반 의약품’ 약국 외 판매 정책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작년보다 약국 방문 빈도 늘어 

먼저 올해 ‘공적마스크’ 구입 이외의 목적으로 약국을 찾은 소비자의 발걸음은 예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약국 방문의 빈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56.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약국을 더 많이 방문하고 있는 소비자(26.2%)가 방문이 줄어들었다는 소비자(13.6%)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이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국을 좀 더 많이 찾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약국 방문이 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약국 방문 시 소비자들은 대체로 약사의 설명을 꼼꼼하게 듣는다는 사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9.1%가 약사가 조제약을 건네며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런 태도는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했다. 또한 10명 중 4명 정도는 평소 약사에게 정보를 묻는 등 활용을 잘 하고(40.8%), 병원 처방약이 어떤 약이고,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검색해 보는(42.1%) 등 의약품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성향을 보였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일반 의약품…전문 의약품 앞질러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의 유형은 크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하는 ‘전문 의약품’과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 의약품에는 속하지 않는 소독약, 붕대 등의 ‘의약 외품’ 중 가장 많이 구입하는 의약품은 일반 의약품(77.1%,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문 의약품(68.4%)과 의약 외품(44%)의 구입 비중을 앞서는 것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고 약국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약국에서의 일반 의약품 구입은 여성(남성 72.8%, 여성 81.4%)과 젊은 층(20대 82%, 30대 79.2%, 40대 76.8%, 50대 70.4%)에서 좀 더 많이 이뤄졌다.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의약품 및 의약 외품을 구입할 때는 약사가 권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51%)과 평소 알고 있거나, 복용한 경험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46.8%)이 비슷한 모습이었다.

다만 30대 소비자의 경우에는 약사가 권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56.2%)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기존에 복용한 경험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특별한 이유 때문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쓰던 제품(65.5%, 중복응답)과 익숙한 제품(56.3%)을 사용하려는 성향과 관련이 있었다. 그만큼 체질에 잘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33.8%)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일반 의약품 및 의약 외품은 감기약(69.4%, 중복응답)이었으며, 상처 연고ㆍ크림(59.5%)과 진통제(52.2%), 파스(48.2%), 소화제(40.2%), 두통약(38.1%), 해열제(36.3%)의 구입도 많이 이뤄졌다.

소비자 91%가 "일반 의약품 약국 외 판매 찬성"

정부에서는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 및 심야시간에 의약품 구입이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고자, 2012년부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일반 의약품에 한해 편의점과 마트, 드러그스토어 등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알고 있음 59.2%, 알지만 자세히는 모름 38.1%)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1%가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찬성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보였다. 더욱이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찬성하는 태도는 정책 도입 이전보다 더 강해진(2011년 88.5%→2012년 86.7%→2020년 91%) 모습으로, 그만큼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 약을 구매할 수 있고(70.3%, 중복응답), 응급상황에서 약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65.4%)는 부분에 매우 만족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에 반대하는 소비자(3.4%)는 드물었는데, 주로 의약품의 오남용과 유통 및 관리체계의 허술함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반적으로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대부분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는 소비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고(81.7%), 국민의 편의를 위한 정책(85%)이라는데 공감을 하는 모습이었다.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소비자 및 국민의 편의성이 증대된다는 주장에는 이견을 찾기가 어려웠다. 더 나아가 전체 응답자의 82.9%는 일반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물론 의약품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일부 존재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의약품 약국 외 판매로 의약품의 오용(42.4%) 및 악용(36.4%)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사람들이 조금은 참아도 될 약을 그냥 손쉽게 먹게 만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35.4%)도 결코 적지 않았다.

특히 손쉬운 의약품 복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중장년층(20대 33.6%, 30대 28%, 40대 38.8%, 50대 41.2%)에서 많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저품질의 유사약 판매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36.1%)도 더러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동네 소형 약국에 위협이 되고(2012년 54.2%→2020년 40.2%), 약국 매출을 감소시키는(2012년 55.2%→2020년 35.4%) 등 약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정책 도입 초기에 비해 이런 인식이 줄어든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약사의 권위를 위협하는 정책이라거나(16.4%) 일반 의약품의 가격을 인상시킬 것이라는(21%) 의견은 드물었다.

69.2%가 "약국 아닌 장소서 일반 의약품 구매 경험"

실제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 일반 의약품을 구매한 경험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소비자 10명 중 7명(69.2%)이 일반 의약품을 편의점과 마트,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구입해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여성(남성 66.4%, 여성 72%)과 20대~30대 젊은 층(20대 74%, 30대 78.8%, 40대 66.8%, 50대 57.2%), 그리고 심야 및 공휴일 응급상황 경험자(76.5%)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일반 의약품을 구입한 경험이 더욱 많은 편이었다.

또한 구매 경험자 대다수(87.3%)가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약국 외 판매처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감기약과 진통제 등의 일반 의약품을 편의점과 마트, 드러그스토어에서 구입하는 것이 꽤나 일상적인 모습이라는 사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약국 외 판매처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이유는 갑작스러운 증상의 발생(76.1%)이 단연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로 많이 구입한 의약품은 감기약(42.6%, 중복응답)과 두통약(33.5%), 진통제(31.5%), 소화제(30.5%), 해열제(25.4%) 등이었다.

소비자 절반 이상 "약국 외 판매처서 취급하는 의약품 종류 확대 필요"

한편 약국 외에서 판매되는 일반 의약품의 종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현재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13개의 의약품에 한해 약국 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소비자 절반 이상(53.1%)이 현행보다 구매할 수 있는 약품의 종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남성(남성 61.2%, 여성 45%) 및 고연련층(20대 48.8%, 30대 50.4%, 40대 54%, 50대 59.2%)이 약국 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종류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내비쳤다. 그에 비해 응답자의 36.6%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오히려 약품의 종류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2.8%)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향후 편의점과 마트,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보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기를 바라는 의약품은 감기약(44.2%, 중복응답)과 해열제(33.7%), 진통제(32.3%), 상처 연고(30.8%), 두통약(30.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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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ooo 2020-07-08 14:05:08
1000명 조사.. 약국와서 설명을 잘 듣는다니. 설명해줘도 뒤돌아서면 하루 3번먹어요? 이런 사람이 태반인데 확대해봐라 오남용사고 엄청나지..

구나 2020-07-08 14:03:07
국민의 건강을 더욱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