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복막 전이 췌장암 환자에게 임상으로 입증된 새로운 치료법이 일본 의학계에서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소화기암에서 복막 전이는 암세포가 이미 복강 내에 퍼져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특히 소화기암 중에서도 치료가 힘든 췌장암의 복막전이는 시급한 의료적 과제로 남아있다.

일본 칸사이의대 사토이 소헤이(里井壯平) 진료 교수와 나고야대학 소화기외과 코데라 야스히로(小寺泰弘) 교수 등 연구팀은 복막 전이를 동반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젬시타빈(gemcitabine)'+'납-파클리탁셀’(Nab-paclitaxel)' 치료 요법 외에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복강 내에 투여하는 병용 요법 임상에서 큰 부작용 없이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17% 환자가 절제 수술이 가능해졌다.

임상에서 복막 전이 췌장암 4기 환자에 젬시타빈+납-파클리탁셀 표준 요법에 추가해 파클리탁셀을 복강 내 투여하는 병용 요법을 고안해 실시했다.

췌장암 4기에 대해선 젬시타빈+납-파클리탁셀 병용 요법이 표준 치료로 돼있지만,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에 환자 복강을 뚫어 파클리탁셀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한 것이다.

임상 1상에선 항암제의 용량 제한 독성을 평가하고 권장 선량을 설정한 후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했다. 임상 2상 1차 평가 변수는 1년 전체 생존율이며, 2차 평가 변수는 항 종양 효과, 증상 완화 효과, 안전성 등이다.

임상 결과, 치료 성공 기간 중앙값은 6.0개월이며, 전체 반응률 49%, 질병 관리율은 95%로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환자 40%는 복수가 사라졌고 복수 암세포 39%가 음성이었다. 생존 기간 중앙값은 14.5개월, 1년 전체 생존율은 61%였다. 기존 복막 전이 동반 췌장암 4기 환자는 수술이 어려웠지만, 이 치료로 복막 전이가 사라져 결국 17% 환자는 췌장암 수술까지 할 수 있었고 절제하지 못한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양호했다.

이 치료법의 혈액학적 부작용은 76%, 비 혈액학적 부작용은 15%로 증가했지만, 치료하는 동안 큰 문제 없이 관리 할 수있었다. 이번 연구 성과는 2020년 7월8일(현지 시간) 국제 과학 잡지 영국외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됐다.

                                                                                                                        자료=도호쿠대학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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