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유(raw milk)를 실온에서 방치하면 항균 내성 유전자가 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또한 항균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는 다른 박테리아로 옮길 수 있어 내성이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이따금 생우유가 브루셀라균(Brucella abortus)에 오염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식품과학과 연구진은 5개 주에서 2000종 이상의 우유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우유가 실온에서 방치될 때 항생제 내성 미생물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량의 유익한 박테리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실온에서 방치하면 저온 살균 우유보다 항 미생물 내성 유전자가 훨씬 더 많이 생성됐다.

항균 내성 유전자가 있는 박테리아는 ‘슈퍼버그’가 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매년 약 300만명이 항생제 내성 감염을 앓고 있으며 3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다.

연구진은 생우유를 계속 마시려면 항생제 내성 유전자로 박테리아가 발생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인의 3%가 생우유를 마시는데 그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몸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그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e)’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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