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Roche) 산하 바이오기업인 제넨텍(Genentech)은 ‘티쎈트릭(Tecentriq)'<사진>과 ‘아바스틴(Avastin)' 병용 요법이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제 임상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넨텍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3상(IMagyn050)에서 티센트릭+아바스틴+카보플라틴(carboplatin)+파클리탁셀(paclitaxel) 화학 요법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티센트릭 병용요법이 무진행 생존 기간 개선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고 전체 생존(OS)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도출되지 못해 계속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 생존이 중요한 항암제 임상에서 티쎈트릭 병용 요법이 무진행 생존 기간 이점을 보이지 못하면 전체 생존율도 향상시키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로슈의 글로벌 제품개발 책임자이며 최고의료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난소암은 여전히 ​​가장 공격적인 암 중 하나이며 진행 단계에서 치료하기 어렵다”며 “이런 결과에 실망하면서도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결과 개선에 전념하고 있으며 아바스틴이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제의 핵심 요소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PD-1/L1 억제제 티쎈트릭은 최근 몇 년 새 면역치료제 시장을 크게 변화시켰다.

티쎈트릭은 자궁암, 삼중 음성암,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승인됐지만, 주력 적응증은 소세포폐암(SCLC)이다. 티쎈트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가 성인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치료제로 미국 FDA가 승인되기 전까지 독주하고 있었다.

결국 임핀지의 FDA 승인은 티쎈트릭의 소세포폐암 적응증에 도전하는 최초의 PD-1/PD-L1 억제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연말까지 유럽과 일본에서 확장기 소세포 폐암에 대한 적응증 추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선 이미 이 적응증에 대한 약물이 승인돼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올해 말 중국에 승인 신청 계획을 잡고 있다.

이외에 폐암치료제 경쟁자엔 MSD의 ‘키트루다’가 있다. PD-1 억제제 키트루다는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NSCLC)의 최강자다. 그러나 항암제 화학요법과 병용한 키트루다도 소세포폐암 임상(KIENT-604)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에 실패했다.

로슈는 현재 폐암, 비뇨생식기암, 피부암, 유방암, 위암, 부인암, 두경부암 등에 대한 다수의 티쎈트릭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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