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로나19’ 환자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 수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우한 소재 연합병원(Union Hospital) 연구진은 지난 1~2월에 병원에서 치료받은 평균 연령 59세, 600명 환자의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특히 각 환자의 혈당 수치, 코로나19 연관 폐렴의 중증도, 질병 중증도 및 사망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없었다.

조사 결과, 총 114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남성은 여성보다 사망률이 75% 더 높았다. 특히 높은 수준의 공복 혈당이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환자 약 29%가 매우 높은 공복 혈당에 시달렸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됐다. 다른 환자 17%는 ‘전 당뇨병(pre-diabete)’을 가진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혈당이 매우 높은 환자는 혈당 수치가 가장 낮은 환자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2.3배 더 높았다. 또 전 당뇨병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사망률이 71% 더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확률은 고혈당 범주의 사람들에서 4배 높았으며, 전 당뇨병 혈당 수준의 사람들에서 2.6배 더 높았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신체는 호르몬과 혈당을 상승시키는 질병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를 ‘스트레스 고혈당증’이라 부른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의 위험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의사가 사용하는 테스트 목록에 혈당 수준에 대한 정밀한 추적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당뇨병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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