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40세 피험자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의료진.
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15일 첫 투약으로 시작됐다. 의료진이 40세 피험자에게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하고 있다.[사진=서울대병원]

코로나19 백신 국내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은 15일 9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을 국내 최초로 피험자에게 투여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앞다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K-바이오’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한발 앞선 감염병 대응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피험자 김모씨(40세ㆍ남)는 "4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 코로나 백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임상시험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주변에선 혹시나 모를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안심이 됐다.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상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이 평가될 계획이다.

최평균 교수(감염내과)는 "백신 개발을 위해선 건강한 자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한 건강한 자원자 모집 공고를 냈다. 10월까지 등록 예정이며, 대상자는 1년 동안 백신 접종 2회를 포함해 총 9번을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왼쪽부터)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 DNA 백신의 세포내 주입을 위한 전기천공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 왼쪽)과 DNA 백신의 세포내 주입을 위한 전기천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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