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질환이 위암이나 목암(인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찬(Harvard TH Chan) 공중보건대서 임상역학과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에서 9만8000명의 여성과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서 4만9000명의 남성으로부터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22~28년의 추적 기간 동안 199건의 목암과 238건의 위암이 발병했다. 또 잇몸 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인후암 위험이 59% 증가했다.

치아를 잃지 않은 잇몸 질환을 가진 사람은 위암 위험이 50% 증가한 반면, 하나 이상의 치아를 잃은 사람은 위험이 68% 증가했다.

입, 식도 및 위는 모두 연결돼 있으며 소화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한 부분의 질병에 대한 마커가 암과 같은 다른 질병에 연결돼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연구진은 잇몸 질환으로 인한 염증은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입과 잇몸에 세균이 증가하고 전신 염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암 발달의 기본 메커니즘 중 하나다.

이 연구에서 잇몸 질환과 관련된 암 위험은 담배 사용과 무관하며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흡연자는 위암의 위험이 훨씬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잇몸 질환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암 위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잇몸 병력이 있는 사람이 암 위험을 줄이려면 칫솔질과 치실을 자주 사용해 구강을 잘 관리하고 모든 연령에 적합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 연구 논문은 (Gut)’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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