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는 요즘,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대한치매학회(이사장 박건우)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치료 행동 권고 지침을 22일 밝혔다.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증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가족들의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일상에서 지켜야할 활동 수칙 등을 제시했다.

일상 생활에서는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유지하고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실내외 신체활동(치매 예방 체조, 뇌튼튼 운동 등)을 하며 ▲평소 관심사를 고려해 정기적인 인지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가까운 이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화상통화 또는 전화)하고 ▲코로나 관련 뉴스를 하루 1~2번 이내로 제한해 부정적인 마음을 갖지않도록 한다는 것.

코로나19로 갑작스러운 격리 상황을 대비해 ▲섬망 예방조치로 애착물건과 달력과 탁상시계, 좋아하는 소일거리(책ㆍ라디오 이어폰 등) 등을 챙기고 낙상 예방을 위해 필요 물품을 미리 준비하며 ▲환자(또는 주보호자)가 자가격리될 경우 대비해 돌볼 가족 순서를 미리 정한다. 또한 ▲돌볼 다른 가족이 없을 경우 치매안심센터 또는 치매상담콜센터(중앙치매센터 1899-9988) 통해 미리 대비책을 상의하도록 한다.

이어 치매 환자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방역도 제안했다.

▲외출 전후, 활동 시 수시로 30초 이상 손씻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방법을 묘사한 스티커를 화장실 문 앞, 거울, 현관문 앞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기 ▲보호자가 먼저 손 씻는 모습을 보여주고 환자가 따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외출 시 사람많은 장소, 시간대 피하기 ▲외부인 출입 및 방문 시 상호간 증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기 ▲혼동, 착란이 심해질 경우, 코로나19를 의심하여 의료진과 상담하기 등이다.

대한치매학회 박건우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고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치매 환자"라면서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치매 환자와 돌봄을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이번 지침 등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