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DTaP), 수두(Var), 홍역ㆍ유행성이하선염ㆍ풍진(MMR) 등 주요 백신 6종의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97%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결핵(BCG), B형간염(HepB) 백신이나, 접종 횟수가 적은 Var, MMR 백신의 접종률이 최고 9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3일 발표한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만 3세 어린이 6종 백신의 평균 접종률은 우리나라가 97.2%로 외국의 만 3세 어린이 평균 접종률보다 2~10%p 높았다. <그래프 참조>

6종 백신은 DTaP, Var, MMR, 소아마비(IPV),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으로 미국(86.9%), 영국(93.1%), 호주(94.6%)보다 접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높은 접종률 유지 요인으론 2014년부터 시행된 국가예방접종지원 사업에 따른 필수예방백신의 무료 접종(보건소 및 의료기관 실시), 적기 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 때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 때문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만 1세(2018년생ㆍ6종 백신ㆍ16회) 96.5%, 만 2세(2017년생ㆍ8종 백신ㆍ21회) 94.2%, 만 3세(2016년생ㆍ10종 백신ㆍ25~26회) 91.5%, 만 6세(2013년생ㆍ8종 백신ㆍ22~24회) 84.8%로 나이가 어릴수록 접종률이 높았다. <표 참조>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2018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만 4∼6세 시기에 추가 접종해야 하는 백일해(DTaP) 4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JE) 4차는 만 6세 완전접종률이 전년 대비 3.5%p 떨어졌다.

만 6세의 경우 접종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초 접종과 추가 접종의 간격이 긴 DTaP의 접종률이 92.6%, JE 접종률 91.3%로 다른 백신 접종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지방자치단체별 완전접종률은 울산과 세종이 높은 반면 서울이 낮은 편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중단없이 실시해야 한다"며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ㆍ의원 방문 전 사전 예약, 의료기관
방문 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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