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혈압치료제 복용은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그동안 중국 등 외국에서 항고혈압제 연관성 연구와 다른 결과를 제시, 고혈압 환자 등 기저 질환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 등의 '항고혈압제 복용에 따른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B 계열과 ACEi 계열을 포함한 고혈압치료제 복용이 코로나19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어 최근 외국에서 제기된 '항고혈압제 복용이 코로나19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ARB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ngiotensin receptor blocker)를, ACEi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를 말한다.

이달 초 중국과 아일랜드 공동 연구팀은 국제 의학 저널인 '유럽 심장저널’에 '고혈압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이 코로나19 감염(사망률)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게재한 바 있다. 올초 중국에서 항고혈압제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는 연구 결과(코로나19 입원 환자 2800명 조사)가 발표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연구원은 연세대 원주의대 등과 함께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일축시키며 약물 복용에 대한 혼란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원 측은 "기존 고혈압치료제가 코로나19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어 약물 복용에 대한 혼란이 있었는데, 국내 이 연구가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와 성균관의대 정해관 교수팀은 40세 이상 대구 시민의 지난 1년간 항고혈압제 복용 여부와 코로나19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치료제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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