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 동반되는 경우, 공황장애의 증상이 심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흔하며, 더 많은 약물이 투약된다는 연구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광장공포증은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증이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지하철, 버스, 대형 마트 등의 이용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다. 이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환자에게 흔하며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광장공포증과 관련된 공황발작을 호소한다.

전 교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광장공포증이 동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광장공포증이 동반된 경우, 공황장애 증상의 심각도가 약 30%, 우울증상의 심각도가 6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도 더 장기간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황장애의 주요 치료제인 항우울제의 병합요법(2가지 이상의 항우울제를 투약하는 것)이 광장공포증이 있는 환자군에서 더 흔했다(각각 39.0% VS 19.6%).

전홍준 교수는 “공황장애 치료에 있어 광장공포증의 동반 유무가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으로 밝힌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광장공포증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홍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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