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 추출물이 ‘SARS-CoV-2(코로나19)’에 유용하다고 알려진 항바이러스 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SARS-CoV-2는 모든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숙주 세포막에 부착해 유전자 물질을 삽입하고 세포의 자원으로 복제 바이러스를 생성한다.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의 외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숙주 세포에 부착되는 성분과 결합해 세포가 자신을 복제하지 못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 조나단 도딕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실험실 환경에서 헤파린의 3가지 변형과 2가지 관련 ‘후코이단(갈색 해초에서 얻을 수있는 물질)’을 조사했다. 헤파린은 해초에서 추출해 만든 혈액 희석제다.

연구진은 이 추출물을 포유류 세포에 적용했고 각각의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50%까지 줄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측정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효과를 50%로 낮추기 위해선 퓨코이단 1개와 헤파린 추출물 2개가 렘데시비르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고농도로 사용됐을 때 추출물에서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감염에 걸리는 새로운 방법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은 코에서 시작되는데 이번에 발견된 물질 중 하나가 코 스프레이를 개발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염을 조기에 또는 감염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면, 몸에 들어가기 전에 감염을 막을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는 유망하지만, 살아있는 인간 세포에서 발견한 내용을 확증해 해초 추출물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약물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발견(Cell Discov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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