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공급 문제와 관련해 감염병 예방과 인도주의가 결합한 새 협력 모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노홍인(사진)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확보 관련 포럼과 연관돼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노 실장은 "백신 개발 이후 공평한 공급ㆍ분배 문제는 감염병 예방의 현실적 필요성과 인도주의가 합친 국제사회의 새로운 보건협력 모델이 논의돼야 한다"며 "이것이 글로벌 의제(아젠다)"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글로벌 아젠다에 적극 참여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이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백신 도입에 관한 필요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개발 속도가 빠른 글로벌 백신에 대해선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국내 개발 백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개발 속도가 비교적 빠른 백신 관련 기업은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와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의 백신은 2~3상 단계에 있다. 이 중 최근엔 모더나, 화이자 및 바이오엔텍(독일)이 연내 백신을 개발한 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글로벌 공급ㆍ생산에 대해 제휴한 바 있다. 국내에선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이 한달 전부터 임상 승인을 받고 개발(1~2상) 중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과 국제백신연구소가 이같은 개발 현황 등 발표와 함께 국내외 백신 개발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존슨&존슨, 예방의학회와 감염학회 등 의료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부와 백신 개발 및 확보 전략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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