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그룹 故 임성기 회장

한국 제약ㆍ바이오산업의 거인 한미약품 설립자 임성기 회장(80세)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임 회장은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약국’을 시작으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해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48년 간 한미약품을 이끌며 신약개발에 평생을 헌신했다.

2000년 의약분업 후 국내 대부분 제약사들이 투자를 줄여도 임 회장은 과감한 R&D 투자로 국내 기술 수출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국내 제약계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항생제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등 한미약품은 최근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대규모 기술 수출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에는 한해동안 7건의 대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제약사에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임 회장의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주변은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의 한 전직 임원은 "임 회장님께서 지난해 연말 한미약품 임원 출신들과 함께 가진 송년회에서 와인을 마시며 '건강비법'도 자상하게 설명하시고 안색도 좋으셔 오래 사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로 있는 아들 임종윤ㆍ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빈소는 확정되는대로 추후 알릴 방침이다. 발인은 8월 6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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