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제약 '빅5'의 실적이 희비가 엇갈리면서 최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그 중 종근당이 올들어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리며 외형과 수익에서 경쟁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제약계 최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등 국내 제약 '빅5'의 실적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최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올시즌 종근당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종근당이 올들어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리며 외형과 수익에서 경쟁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외형에서 지난해까지 유한양행,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에 이어 5위를 달린 종근당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경쟁사들이 여러 악재로 주춤하는 사이 3위로 뛰어올랐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6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 GC녹십자(매출액 6678억원ㆍ연결기준)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표 참조>

코로나 악재로 고전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외형와 수익에서 모두 따돌렸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업계 1~2위의 자존심을 가까스로 지켰다.

유한양행은 매출과 수익에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 등은 후발에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수익원과 포트폴리오가 다채롭고,영업력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가 있어 '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은 당분간 흔들림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최근 매각하면서 한시름 덜었다는 후문이다. 수년간 '밑빠진 독에 물붙기'식으로 투자비용이 눈덩이로 늘어나 한때 수익이 나빠졌으나, 위기를 기회로 잡는 승부사적 기질로 '수렁'서 벗어났다.

증권가 일각선 북미 혈액제제 공장 매각을 악재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내부에선 매각 후 안도감이 도는 분위기다. 독감백신 사업에 이은 북미 혈액제제 사업 철수는 위기때 기회를 잡는 '운발좋은' 회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북경한미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외형과 수익이 뒷걸음질쳤다. 창립자 임성기 회장의 급작스런 별세에 내부의 충격파가 적지않으나 아들로 경영승계작업이 끝난데다, 국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 업계에선 재도약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웅제약은 올시즌 외형과 수익에서 타격이 컸다. 업계에선 올시즌 고전이 뜻밖이란 반응이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등 일부 전문약 악재, 수백억에 달하는 나보타 소송 비용,코로나 여파 따른 수출 감소,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 '나보타 변수'가 다소 유동적이나 하반기 소송비용 감소, 다양한 파이프라인,근성있는 영업기질 등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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