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무릎과 엉덩이가 노화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관절염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일라리스'(Ilaris 카나키누맙ㆍ사진)가 바로 그것으로 현재 광범위한 염증으로 특징 지어지는 특정 희귀 류마티스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일라리스는 면역체계에 의해 생성된 화학물질인 ‘인터루킨-1 베타 (IL-1β)’를 차단하여 신체의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심장마비로 고통받은 1만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일라리스를,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사용해 비교했다.

일라리스는 3개월에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약 4년 동안 시험했다. 그 결과, 이 약을 사용한 환자가 위약그룹에 비해 관절 대체 수술의 필요성이 40~47% 낮았다. 모든 환자는 신체의 만성염증 지표인 혈중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상승했다. 또 CRP가 높은 관절염 환자 그룹이 일라리스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약물은 면역계 화학물질을 억제하기 때문에 심각한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심장질환 시험에서 일라리스를 투여받은 환자는 심장마비 위험이 다소 낮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감염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현재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은 없다”면서 “이 시점에서 일라리스가 실제로 관절 퇴행을 늦추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연구논문은 3일 ‘내과학회보’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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