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두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전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장관은 이날 대국민담화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어떤 경우도 국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에 대해 중요한 세부적인 논의사항이 많이 남아 있는데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있게 교육하고 수련할 것인지, 또 어느 지역에,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10년간 4000명 의사를 추가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7일 전공의 파업, 14일 개원의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포함한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해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대전협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