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은 생명공학사 드날리 쎄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88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드날리는 신경교세포의 뇌염증 치료 효소제, 헌터증후군,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등에 유용한 치료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다.

바이오젠의 이번 투자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파킨슨병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물을 공동 개발 및 상용화 할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드날리는 ‘DNL151’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오젠은 2021년 말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회사의 기술을 사용해 신경 퇴행성 질환 약물에 대한 두 가지 프로그램을 라이센스 할 수 있는 독점 옵션을 보유할 수 있다.

바이오젠은 이러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으로 간주되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젠은 데날리에게 4억6500만달러의 지분투자 외에 5억60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 주식은 주당 약 35달러로 1330만주(11.2%)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인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미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는 등 신약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바이오젠의 주력품인 다발경화증 치료제가 제네릭 출시 여파로 매출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대체 상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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