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연방정부에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개발 및 제조된 의약품과 의료제품을 먼저 구입하는 우선권을 부여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에 의해 발생된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적 조치인 이 명령에 의거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조업체로부터 조달하는 ‘필수 의약품’ 목록을 만들어 관리해 나간다.

트럼프는 오하이오주 한 세탁기 공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정부기관이 미국 공급원에 필요한 모든 필수 의약품을 구입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의약품이 필수적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약품의 목록은 FDA에서 90일 이내에 결정될 것이라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자국 제약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활성 의약품(API) 원료의 중국 및 인도 의존도를 줄이고 의약품 공급망을 자국으로 되돌리는게 목표다.

미국은 현재 국방물자생산법(DPA)에 근거해 코닥에 7억6500만달러(약 9170억원), 제약사 플로우에 3억5400만달러(약 4235억원)를 지원했다. 지난 3월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 명령을 비롯한 일련이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를 제약산업과 더 충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제약연구 및 제조연합(PhRMA)의 책임자인 스테판 우비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집행명령은 글로벌 제약 공급망을 방해해 현재 위기에 대응할 수있는 능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약품 부족을 포함한 주요 장기 공급망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성명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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