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와 여보이

연이은 적응증 추가 사냥을 벌이고 있는 '옵디보'(Opdivo)+'여보이'(Yerboy) 황금조합이 이번엔 악성 흉막중피종(MPM) 첫 치료제로 뜨고 있다.

BMS는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임상에서 악성 흉막중피종(MPM)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를 연장시켰다고 현지시간 8일 발표했다.

임상 3상(CheckMate-743)은 이전에 치료 받지 않았거나 절제할 수 없는 악성 흉막중피종 환자 605명을 대상으로 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임상에서 303명의 환자가 2주마다 3mg/kg의 옵디보와 1mg/kg의 여보이를 최대 24개월 또는 질병 진행 또는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날 때 24개월 동안 6주마다 투여받았다. 또 302명은 시스플라틴 75mg/m² 또는 카보플라틴AUC5+페메트렉시드 500mg/m²를 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S)였고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 통제율(DCR), 무진행생존률(PFS)이었다.

임상 결과 최소 22개월 추적 관찰 때까지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켰으며 생존기간 중앙값이 18.1개월로 표준 화학요법 14.1개월 보다 길었다.(p=0.002)

2년 동안 옵디보+여보이로 치료받은 환자 41%가 살아 있는 반면,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7%만 살아 있었다.

옵디보+여보이 안전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 신호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 결과는 8월 8일 오전 국제폐암연구협회가 주최하는 2020년 세계폐암 가상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네덜란드 암연구소와 레이던 대학교(University of Leiden) 흉부 종양학부 폴 바스 박사는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흉막중피종 등 악성 암은 많은 치료에서 내성을 보인다”면서 “옵디보+여뵤이 병용요법이 처음으로 모든 종류의 악성 흉막중피종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에 비해 우수하고 지속적인 전체 생존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는 이 적응증의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될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조직학(histology)은 중피종에서 잘 확립된 예후 인자로 非 상피육종(epithelioid)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경험한다. 임상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非 상피육종과 상피모양 악성 흉막중피종 모두에서 전체생존률 개선을 보여주었고 非 상피육종 하위 그룹에서 더 큰 유익성이 관찰되었다.

옵디보 병용요법의 OS는 상피육종 환자는 18.7개월, 非 상피육종 환자의 경우 18.1개월로 화학요법의 16.5개월, 8.8개월보다 길었다.

BMS의 흉부종양부문 개발 책임자인 사빈 마이어(Sabine Maier) 박사는 “악성 흉막중피종 임상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데이터는 비소세포폐암 임상에서 확립된 장기적 효능과 일치하고 흉부암 임상에서 보여준 생존 기간 개선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면서 “15년 이상 동안 악성 흉막중피종 환자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승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CheckMate-743 임상의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각국의 보건 당국과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옵비보+여보이=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개의 다른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조합한 것으로 여보이는 T세포 활성화와 증식을 돕고 옵디보는 기존 T세포가 종양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여보이에 의해 자극을 받은 T세포 중 일부는 기억 T세포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정상적인 세포들을 표적으로 작용해 중증이거나 치명적일 수 있는 면역 매개성 부작용들이 수반될 수 있다.

악성 흉막중피종=희귀하고 공격적 암으로 폐 안쪽에 형성된다. 석면 노출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다수 환자가 중증의 전이성 암을 앓아 예후는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중증 전이성 악성 흉막중피종 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이고 5년 생존율이 약 10%다.

옵디보+여보이 적응증 임상=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흑색종과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흑생종 임상(CheckMate-067)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이 11.5개월로 여보이 단독군 2.9개월을 크게 상회했다. 생존 데이터도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의 52%가 5년 시점에 생존을 입증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이 적응증에 대해 2016년 FDA 승인을 받았고 2017년 국내 식약처 승인을 획득했다.

신세포암 임상(CheckMate-214)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수니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으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수니티닙군은 26.0개월이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과 수니티닙군이 각각 41.6%와 26.5%였으며 무진행생존(PFS)은 각각 11.6개월과 8.4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임상(CheckMate-9LA)에서는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OS, PFS, ORR을 보였으며, 1차 및 주요 2차 유효성 평가지수를 충족했다. 최소 8.1개월간 추적 관찰을 한 중간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항암화학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31% 감소시켰다. 또 최소 12.7개월간 연장해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이 15.6개월로 단독요법 10.9개월보다 개선됐으며 임상적 혜택은 PD-L1 발현율과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주요 하위군의 모든 유효성 측정에서 관찰됐다.

한편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 임상(CheckMate-227)에서 43.1개월 동안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화학요법 대비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에서 지속적인 생존 혜택을 보였다. 3년 OS 비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33%, 화학요법이 22%이며, 3년 PFS 비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18%로 화학요법 4% 대비 환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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