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인 안지오랩은 개발 중인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ALS-L1023’의 임상 2상 환자를 모두 모집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ALS-L1023은 멜리사잎에서 추출한 천연물의약품으로 혈관신생을 억제시키는 효능으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2상 피험자 모집은 이 환자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후 최근 126명 모집이 완료됐다.

기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모두 눈에 직접 주사하는 형태이지만, ALS-L1023은 먹는 치료제이며 혈관신생 억제 효과와 아울러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효능이 있어 기존 주사제와 병용 투여해 시력을 더욱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ALS-L1023을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병용 투여 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임상 결과는 추후 라이선스 아웃 및 임상 3상의 근거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26명 피험자에 대한 투약을 내년 하반기에 마치고 최종 보고서를 내년 말까지 제출할 것”이라며 “설립 이후 혈관신생 연구만을 진행해온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지오랩은 현재 습성 황반변성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염, 삼출성 중이염, 치주질환 등 4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지오랩은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 12월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엔에이치스팩13호와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엔에이치스팩13호와 안지오랩의 합병 비율은 1 대 7.6이다. 합병 기일은 11월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8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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