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루킨-6 억제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렘데시비르(remdesivir)’나 ‘덱사메타손(dexamethasone)’보다 효과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클론 항체인 이 약물은 IL-6라고 하는 면역 신호분자 또는 사이토카인에 대한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아 작동한다. 이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약화시킨다.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산소가 얼마나 보충돼야 하는가에 따라 255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중증 단계이지만 아직 삽관(intubation)을 받지 않은 106명의 환자로 구성됐고, 다른 그룹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 있는 149명의 환자로 구성됐다. 중증 환자는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해 호흡 곤란을 악화시켜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른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다.

모든 환자는 ‘토실리주맙(tocilizumab)’ 또는 ‘사릴루맙(sarilumab)’이라는 IL-6 수용체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질병 초기 단계에서 치료받은 사람들은 사망할 가능성이 적고 삽관이 필요할 가능성이 적으며 병원에서 퇴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코로나19의 결과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 위험 요소 측면에서 양 그룹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여기에는 나이, 관상동맥질환 및 고혈압이 포함된다.

255명의 환자 중 34명(13.3%)이 약물 투여 후 세균에 감염됐다. 그러나 이러한 감염은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중증 환자의 전체 사망률이 10.9%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증 및 중증 감염을 포함해 뉴욕시에서 확인된 모든 코로나19 사례의 전체 사망률 9.7~10.8%와 비슷하다.

연구진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IL-6 수용체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다른 약(렘데시비르 및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훨씬 더 경과가 좋았다”며 “이것은 즉각적인 검사와 치료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전염병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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