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복합체의 일종인 ‘비오틴(biotin)’이 심장마비같은 의료검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많은 노인들이 노화된 피부, 머리카락 및 손톱을 강화하기 위해 비오틴을 복용하고 있다.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는 고용량의 비오틴은 심장마비를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단백질 ‘트로포닌’을 측정하는 혈액검사에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고용량 비오틴은 하루 1mg 이상을 말하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 30 마이크로그램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의학 및 병리학과 연구진은 미국 건강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보충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7% 이상이 하루에 최소 1mg을 복용했으며 다른 2%는 5mg 이상을 복용했다.

이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우려된다.

지난 1999~2000년에는 고용량 비오틴을 복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가장 최근 정보인 2015~2016년, 모든 여성의 5%, 남성의 0.7%가 비오틴을 복용했다.

비오틴 결핍은 부서지기 쉬운 손톱, 탈모 및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이 질환은 드물며 비오틴 보충제가 피부, 모발 및 손톱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비오틴의 식품 공급원에는 간, 계란, 돼지고기, 고구마, 해바라기씨, 아몬드 등이 있다.

연구진은 “종합 비타민제에서 발견되는 저용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균형 잡힌 식단이 항상 보충제보다 더 나은 영양 공급원”이라고 부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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