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15억 달러(1조7700억원)의 지원금을 주고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확보했다.

이번 지원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예상 가격보다 싸게 구입하려는 궁극적 목적이 들어 있다. 모더나는 최근 발생한 소규모 사전 주문 거래에서 1회분당 32~37달러로 책정했다. 2회 분이면 64~74달러에 이른다. J&J나 화이자는 15달러 선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이미 9억9500만달러의 기술 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약 3만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 시험에 들어가 있으나 지원자를 모으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모더나 연구진과 협력해 현재 mRNA-1273으로 불리는 백신 후보를 설계하고 테스트했다. NIH 직원 중 4명은 해당 연구에서 공개된 특허의 발명가로 등재됐다.

미국은 올 연말까지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내세우며 주요 백신 개발 후보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작전을 이끌고 있는 미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더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정(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더나는 “백신의 3상 임상시험 등록은 9월까지 완료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정한 공격적인 개발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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