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종이 연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사진) 원장(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 원장은 "백신 후보물질 3종은 단백질을 활용한 합성항원 백신 1종과 유전체 관련 DNA(디옥시리보핵산) 백신 2종"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정부가 이들 3종을 내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외에서 다수 개발(국내 2건 임상 승인) 중이며,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제조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2ㆍ3상 단계다.

이 백신은 18~55세 건강한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1ㆍ2상 결과, 대부분 접종자에게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된 바 있다.

정부는 이 백신과 관련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대부분 접종자에게서 생성된 점 등 현재까지 결과들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 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2상 및 3상 임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러시아에서 세계 처음 개발됐다는 코로나 백신에 대해선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백신은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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