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동네의원 10곳 중 2~3곳 가량이 휴진(휴무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급 이상은 평소처럼 대부분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와 개원가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의료기관이 밀집된 메디컬 타운에서 의원급 10여곳 중 2~3곳이 휴진했으며, 문을 열지 않는 지방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지역의사회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기관들이 의료 총파업을 예고한 14일 20% 이상 휴진(휴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일부는 이날 여름휴가를 이용해 파업에 참가한다고 했지만, 일부는 파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네의원의 파업 참여율에 비해 병원급 이상은 대부분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의원급 의료기관 8749곳 중 1671곳(19.1%)가 휴진을 신고(13일 오후 6시 기준)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한 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휴진 신고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현장 점검반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등 시립병원들은 내과와 외과, 소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위주로 외래 진료를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집단휴진에 대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 의료기관들과 아울러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문여는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및 한방첩약 급여화 등 추진에 반발해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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