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가운데)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반대' 집회에서 의협 및 시ㆍ도의사회 관계자들과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의협]
대한의사협회 최대집(가운데)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반대' 집회에서 의협 및 시ㆍ도의사회 관계자들과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의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ㆍ회장 최대집)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형사고발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의협은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악 의료정책(의대 정원 확충ㆍ공공의대 설립ㆍ첩약 급여화ㆍ비대면 진료 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정부가 변화된(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이달 말 또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독단적인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위한 우리의 요구 사항을 정부가 끝내 묵살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며 "14일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오늘 이후 수용 가능한 책임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달 26~28일 사흘간에 걸쳐 또 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총파업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고 이를 어기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는 등 협박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업무를 정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파업(휴진) 참가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현장 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에 대해선 형사고발 등 엄벌할 방침이다.

한편 14일 파업엔 의협 회원 2만8000여명(의협 추산)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