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 어지러운 느낌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기립성 저혈압’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일어설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상태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대(UCSF) 연구진은 연구 초기에 평균 73세이고 치매가 없었던 2100명의 병력을 추적했다. 이후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 이들 중 22%가 치매에 걸렸다.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거의 40% 더 높았다. 다른 방식을 사용한 연구에선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26%가 치매에 걸렸는데, 이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21%에 비해 약간 높은 수치다.

당뇨병, 흡연, 알콜같은 특정 건강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치매 발병 확률이 여전히 37% 더 높았다. 그리고 수축기 혈압이 가장 많이 변한 사람들은 수치가 더 안정적인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 즉, 수축기 혈압이 변하는 환자 중 변동이 가장 심한 환자 중 24%가 치매에 걸렸고 변동이 가장 적은 환자 중에선 19%가 치매에 걸렸다. 수축기 혈압이 가장 많이 변한 사람들은 압력이 더 안정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5% 더 높았다.

연구진은 “앉아있는 상태에서 서있는 상태로 이동할 때의 혈압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혈압 강하를 조절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고력과 기억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망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가 기립성 저혈압이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며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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