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하라약품(大原薬品)은 유전자변형 키메라 모노클로날 항체 ‘디누툭시맙’(dinutuximab, OP-08)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신경모세포종(Neuroblastoma)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약물은 미국 유나이티드 쎄러퓨틱스 ‘유니툭신’(Unituxin)과 같은 성분으로 사람과 쥐의 DNA를 복합해서 만든 키메라 항체로 암세포 표면에 달라붙어 신체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체의약품이다.

신경모세포종은 5세 이하 소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암으로 전체 소아암 가운데 백혈병, 뇌종양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며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650명이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여아에 비해 남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종양이 작을 경우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종양이 커지면 배에 응어리 혹은 복부 팽창 증상이 나타난다. 경증~중등도 환자의 치유율은 90%가 넘지만 약 60%의 고위험군은 5년 생존율은 50%를 밑도는 등 소아 고형암 전체로 보면 가장 예후가 나쁜 질환이다. 

OP-08은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GD2라는 특정 항원을 표적으로 삼는 약제로 2015년 3월에 미국에서 2018년 11월에 캐나다에서 승인을 받았다. 신경모세포종 환자는 일본에서 매년 최대 160명 정도가 발병하며 총 환자 수는 최대 3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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