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면 남성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 영향을 끼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새로운 연구에서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암에 걸려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더욱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스탠포드의대 연구진은 미국의 장기 연구에 참여한 8만9000명의 폐경기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운 적이 없었으며 41%는 이전 흡연자였다. 그리고 6%는 현재 흡연자이지만 약 50%가 연구가 끝날 때까지 금연했다.

평균 9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7000명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고, 1600명은 대장암, 61명은 자궁경부암에 걸렸다.

또 비흡연자에 비해 이전 흡연자들은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현재 흡연자들은 훨씬 적었다.

한번도 흡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현재 흡연자들은 유방암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45% 낮았다. 또 자궁 경부암 검사를 받을 확률이 47%, 결장암 검사를 받을 확률이 29% 낮았다.

이전 및 현재 흡연자들이 흡연을 많이 할수록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적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는 것은 또한 더 발달된 암과 관련이 있었다. 현재 흡연자들은 한번도 흡연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후기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3배 더 높았고, 후기 대장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흡연자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암 위험을 지속적으로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BMJ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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