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대장암 남성의 생명을 연장시켜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2005~2014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성 중 말기 환자를 제외한 후 발기부전약을 복용하지 않은 1만1300명 환자와 약을 쓰라는 지시나 아직 사용하지 않은 1100명의 환자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 연구에선 음경의 혈류를 조절해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약물인 이른바 ‘PDE5 억제제’에 초점을 맞췄다. 4년 이상의 추적 기간동안 발기부전약을 사용한 환자의 약 10%가 사망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7.5%가 사망했다. 암 수술을 받은 발기부전 그룹의 위험은 더 낮았다.

이 약물은 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주요 사망 원인, 즉 전이암에 대한 위험을 1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선 발기부전 약물이 마우스의 종양 성장과 PDE5A라는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PDE5A 활동 수준이 낮은 대장암 환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꽤 오래 살 수 있다.

연구진은 약물의 항종양 효과가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발기부전제가 면역 기능, 세포 사멸 감소 및 화학요법 민감성에 끼치는 유익한 영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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