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합니다."

대한감염학회는24일 "23일 현재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4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이 제언했다.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 감염관련 9개 학술전문단체는 "8월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 "정부는 6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3단계로 제시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의 비율, 집단발병 양상, 방역망 내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비율 등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현재 상황은 당시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의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 되어가는 등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고 수개월 동안 2차 유행 대비ㆍ대응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확충 등의 방역 대책이 전면적으로 신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치들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감염학회는 국민들에게도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와 내 가족을 잃게되고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 국민들도 적극 행동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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