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 신약인 '온젠티스캡슐'(사진ㆍSK케미칼)이 10월부터 급여된다. 이에 따라 온젠티스는 1년 투약비(환자 부담)가 약 200만원(비급여)에서 약 9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약가협상에 합의된 온젠티스(50mg 1개 품목)는 비급여 시 1년 투약비용(제약사 최초 신청가 기준)이 200만원 수준에서 건강보험 적용 시 1년 투약비 9만원(산정특례 상병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수준으로 경감되며, 제약사의 국내 공급 일정을 감안해 10월1일부터 급여된다.

온젠티스는 SK케미칼이 포르투갈 최대 로컬 제약사인 비알(BIAL)이 개발한 신약이며, 작년 두 회사는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 첫 도입되는 파킨슨병 신약 온젠티스는 레보도파ㆍ도파탈탄산효소 억제제 투여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운동 동요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 증후군 환자에게 투약,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가 혈류 내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시키고 효과를 연장시켜 증상이 개선된다.

통상 뇌의 신경 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는 이를 보충하는 치료제인 레보도파가 투약된다. 그러나 레보도파는 장기 투약 시 약효 지속 시간이 단축되고 다음번 약을 복용하기 전 몸 동작이 느려지는 등의 운동 동요 증상이 나타나는데, 온젠티스는 이를 개선시킨 것이다.

온젠티스는 원개발사 비알이 유럽과 한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2개의 임상 3상에서 말초 신경의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 뇌로 전달되는 비율을 높이는 기전을 통해 위약보다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온젠티스와 최근 약가협상에 합의된 신약인 MSD의 프레비미스정ㆍ주(4품목)와 페링의 레코벨프리필드펜(3품목)도 건보 상한액이 각각 결정됐다. <표 참조>

자료 : 보건복지부
자료 : 보건복지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및 질환 예방 약제인 프레비미스는 비급여 시 투약비(제약사 최초 신청가 기준) 약 1800만원에서 건보 적용 시 투약비 환자부담 약 75만원(암 상병으로 본인 부담 5%) 수준으로 감소된다.

난임 치료 목적의 과배란 유도 주사제인 레코벨도 비급여 시 1주기(평균 9일) 투약비(제약사 최초 신청가 기준) 약 94만1544원에서 건보 적용 시 1주기 투약비 환자 부담 약 19만3033원(본인 부담 30%) 수준으로 경감된다.

이 신약들은 27일 저녁 늦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사항으로, 프레비미스와 레코벨은 9월1일부터 급여된다.

이는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관련 학회 의견, 제외국 등재 현황 등에 대해 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 건보공단과 협상을 거쳐 상한액(또는 예상청구액)이 결정됐으며, 이들 의약품의 급여로 환자 의료비 부담이 비급여 대비 약 5~2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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