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의 조기발견 및 질병 퇴치를 위한 시범사업이 만56세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만56세는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1일~10월31일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C형간염의 조기발견 시범사업(무료검진)을 건강보험공단 및 대한간학회와 진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방치 시 간경변증(간경화)과 간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일정 기간의 약제 복용을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형간염에 감염되면 약 54~86%가 만성간염 상태로 이행되며, 20~50년 동안 15~56%가 간경변증으로 진행, 간경변증 환자의 연간 1~5%에서 간세포암종이 생긴다.

이 시범사업은 만56세(1964년생)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체계가 활용된다. 검사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부담하며, 시범사업으로 본인부담금은 없다. <표 참조>

건강보험 등에 따르면 현재 B형간염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들어있는 반면 C형간염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만56세의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55세부터 1.6%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이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 건강검진 기관 등에서 검진 시, 검진 참여 및 검사 결과 활용 동의서를 제출한 일반건강검진 未수검자에 한하며, 이 기간을 지나 일반검진을 받을 수검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일반건강검진 채혈 때엔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항체검사(1차) 결과 양성이면 2차 확진검사(단일 검체로 항체검사 및 항체검사 후 양성자에 대한 RNA 검사 동시 수행) 때엔 재내원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시범사업 실시 후 고위험군 C형간염 유병률, 비용 효과성 등 결과를 분석,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 검토 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