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로나19’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드물고 사망률도 극히 적지만, 특정 기저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진은 지난 1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코로나19’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138개 병원에 입원한 65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최소 2주 추적 기간 동안 18%의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들 중 1개월 미만의 흑인 또는 10~14세의 흑인이 가장 위험이 높았다.

6명의 어린이(1%)가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이들은 특정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망률은 모든 연령대의 27%에 비해 매우 낮다.

어린이ㆍ청소년 환자의 11%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희소질환인 소아ㆍ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원인 모를 고열, 피부 발진, 안구 충혈, 전신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했다. 이 아이들은 나이가 많았고(평균 연령 10.7세) 백인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았다.

소아ㆍ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아이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들은 피로, 두통, 근육통 및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혈소판 수치가 낮았다. 그러나 이들 환자 중 사망자는 없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례의 1~2%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경증 또는 무증상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에서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징, 위험 요인 및 결과에 대한 세부 그림을 제공하며, 소아ㆍ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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