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ie)가 중국의 생명공학사 I-Mab에 20억달러(2조379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애브비는 I-Mab의 실험용 항암제 ‘렘조파리맙(lemzoparlimab/CD47)’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게 됐다. 이 제품은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인공 항체다.

렘조파리맙은 여러 종류의 혈액암에 대해 효능을 테스트받고 있다. 골수이형성 증후군이라는 암 그룹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물을 평가하는 3상 임상연구가 이달에 시작돼 2022년 초에 데이터를 뽑아낼 예정이다.

애브비는 중국 이외 세계 모든 지역에서 렘조팔리맙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한다. 그 대가로 선불 2억달러를 지불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일이 발생했을 때 최대 17억4000만달러의 마일스톤(milestone)도 지불키로 했다. 이 중 8억4000만달러는 임상 및 허가 마일스톤과 관련이 있다. 나머지 9억달러는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I-Mab 주가는 개장 시 15% 상승해 41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염을 토했으나 3.63% 오른 37.0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I-Mab은 힐하우스캐피탈 그룹(Hillhouse Capital Group)이 주도하는 6개 투자자 컨소시엄과 사모를 통해 약 4억1800만달러를 모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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