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협약을 맺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임상 중단으로 국내 백신 공급과 위탁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해 원인 등을 파악 중이며, 이를 파악한 후 백신 제조 참여 계획을 검토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윤태호(사진) 공공보건정책관(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영국 BBC 등 외신은 글로벌 제약사인 AZ와 함께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이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반장은 "AZ에서 임상을 일시 중지한 구체적 사유, 원인, 심각성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상황을 파악한 뒤 제조 참여 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백신 개발 과정엔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임상 중단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적지 않는 제약사에서 백신 개발에 적극 참여 중이고, 임상 3상은 대규모 인구 집단에 시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7월 AZ,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 계약(협력 의향서)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의향서엔 AZ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에 대해 3자가 협조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CMO 부분과 연관돼 계약 내용이 아직 변경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AZ가 개발 중인 이 백신은 이처럼 임상 3상 단계로, 전 세계에서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백신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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