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 귓구멍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고막까지를 외이도라고 한다.

외이도 피부는 피부를 보호하고, 풍부한 모세혈관과 감각신경 및 림프관이 분포되어 있어 외이도를 세균이나 곰팡이로부터 보호한다. 외이도 피부에도 피부 상재균(포도상구균, 고초균)이 서식하고 있고 외이도에 상처가 나거나 외이도 피부의 면역이 감소하면 이런 상재균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해 외이도염을 일으키게 된다.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면 외이도의 산도가 중성 혹은 알칼리성으로 변해 세균증식이 용이해진다.

초기에는 가려운 느낌이 가장 흔하고 귀에서 진물이 흐르며 더 악화될 경우 귓속이 얼얼하고 압박감이 생긴다. 또 급성 염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특히 귓바퀴를 뒤로 당길 경우 심한 압통을 느낄 수 있다.

수영 후에 물이 외이도에 그대로 남아 습한 외이도가 지속되는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자랄 수 있는 배지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물기를 닦아낼 때 생기는 외이도의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범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지 말고, 면봉이나 귀후비개, 또는 종이를 말아서 귀를 후비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추운 곳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귀마개를 착용한 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김창희 교수
                                           김창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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