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가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달러(25조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13일 밝혔다.

길리어드는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이뮤노메딕스의 발행주식 전부를 주당 88달러에 매입, 올해안에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88달러는 이뮤노메딕스의 최근 종가 41.93달러에 약 110%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길리어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뮤노메딕스의 삼중음성 유방암 신약 ‘트로델비’(Trodelvyㆍ사진)를 획득하게 된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조기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트로델비는 FDA가 재발성 불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NBC)에 승인한 최초의 항체약물결합체(ADC)이자 Trop-2 표적 치료제로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국소이성화효소(topoisomerase) 억제제 SN-38이 결합된 약물이다.

트로델비는 임상에서 무진행생존(PFS)와 전체생존(OS)를 크게 개선시키는 등 효능에 대한 강력한 증거 도출로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 위원회 만장일치 권고에 따라 조기에 중단됐다. 자세한 임상 결과는 다가오는 유럽 의학 종양학협회(ESMO) 가상의회 2020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의 다니엘 오데이 CEO는 “이번 인수는 강력하고 다양한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길리어드의 노력의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등으로 다른 암 치료제로 잠재력을 계속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암 환자들의 이익을 위해 이 중요한 신약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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