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잔의 커피만으로도 전이성 대장암의 치명적인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가 대장암 등에 이롭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나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대 연구진은 2005~2018년 수행된 대규모 암 치료 연구에 참여했던 1200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4잔 이상 커피를 사람들은 13년 연구 기간 동안 생존할 확률이 36%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하루에 2~3잔을 마신 사람은 1잔 이하를 마신 사람보다 질병 상태가 더 천천히 악화됐다.

또 환자가 카페인 커피를 마셨는지,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마셨는지에 관계없이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이 발견은 이전에 질병이 퍼지지 않은 대장암 환자들 사이에서 커피와 암 진행 사이에 유사한 보호 관계를 확인한 이전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커피를 더 많이 마실수록 오래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커피 1잔을 마신 환자는 대장암 진단 후 30개월 동안 생존했다. 그러나 매일 2~3잔을 마신 사람들은 32개월, 4 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최대 39개월까지 생존했다.

연구진은 “커피에는 1000개 이상 화학 화합물이 들어있으며 그중 많은 화합물이 생물학적 활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커피의 폴리 페놀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카페인은 장 운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종양학저널’ 17일(현지시간)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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