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용요법이 EGFR 변이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임상에서 10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나타냈다.

얀센은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EGFR 엡손19 결손 또는 L858R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CHRYSALIS) 결과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 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0)에서 현지시간 20일 발표했다.

3세대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인 레이저티닙은 얀센이 지난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도입한 후 이번에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결과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처음 소개했다.

임상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아미반타맙의 안전성, 약동학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개방형 연구로 EGFR 돌연변이가 85~90%를 차지하는 엡손19 결손 및 L858R 변이 중증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240mg 고정 용량에 아미반타맙 용량을 증량하며 안전성과 반응률을 평가했다.

피험자 91명 가운데에는 ‘타그리소’(Tagrisso) 내성 환자로 항암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45명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임상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투여군 20명 환자가 100% ORR을 달성했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과 치료 지속기간 중앙값은 7개월이었으며 첫 번째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중앙값도 1.5개월로 짧았다. 45명의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4개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완전관해 1명, 부분 반응 15명 등 36%의 객관적반응률과 60%의 임상적이득비율(CBR)을 보였다.

추적관찰 6개월, 치료 지속기간 5개월 시점에서 안전성 분석 결과, 아미반타맙의 용량을 증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한하는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91명의 치료 환자의 경우 치료 관련 부작용(AE)의 대다수는 1,2등급의 낮은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발진이 4%, 저알부민혈증이 2%, GGT 증가와 저나트륨혈증, 조갑주위염, 간질성 폐질환이 각각 1%로 관찰됐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은 환자의 6%에서 발생했다. 주입 관련 반응은 주로 처음 주입 때 발생했으며 후속 투약 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의 바이오마커와 중추신경계 분석 및 타그리소 내성에 의한 효능은 향후 의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결과를 발표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치료 선진화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으며 EGFR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적 요인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충족되지 않은 높은 니즈가 남아 있는 특정 질병 코호트에서 유망한 선택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에 고무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은 안전하게 병용할 수 있으며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효과적”이라며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와 비교하는 MARIPOSA 3상 임상과 오시머티닙 내성 및 항암화학요법 후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RYSAILS-2 임상 2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조병철 교수가 ESMO에서 레이저티닙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외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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