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리툭시맙(rituximab)’이나 ‘오비누투주맙(Obinutuzumab)’같은 특정 암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 암센터 종양학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린 3600명의 암환자 중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은 지난 3개월 이내에 암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치료 유형을 살펴본 결과, 면역요법과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암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호르몬 치료를 제외하곤 과거에 치료를 받은 사람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지난 3개월 이내의 치료가 가장 위험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치료 요법 환자 중 29%가 사망했다. 높은 위험은 또한 화학요법 단독 및 표적치료, 특히 면역계의 B세포를 고갈시키는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툭시맙 및 오비누투주맙을 포함한 이러한 약물은 B세포에서 발생하는 특정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문제는 B세포가 신체가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항체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표적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 중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 이는 화학요법만 사용한 환자와 동일한 사망률이다. 한편 면역요법 환자의 사망률은 18%였다. 지난해 암에 걸렸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코로나19 환자들 중에서는 14%가 사망했다. 최근의 호르몬 요법은 11%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어떤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병으로 이행될 위험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더 많은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 주말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종양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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